
노후 건강의 핵심은 ‘움직이는 근육’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가장 먼저 체감되는 변화는 바로 ‘근육의 소실’입니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약 30% 이상이 근감소증을 겪는다는 통계는 결코 낯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근력이 약해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근육이 줄어들면 신체 균형과 면역력, 일상생활의 자립도까지 급격히 저하되며, 낙상 위험과 치매 가능성도 함께 높아집니다.그렇다면 노년기, 어떻게 운동해야 할까요? 헬스장에 등록해 기구 운동을 하거나, 걷기 운동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노년기에 가장 적합한 운동은, 바로 **‘등산’**입니다. 산을 오르는 활동은 단순한 유산소 운동을 넘어, 다양한 근육군을 동시에 사용하는 전신운동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특히 하체 근력과..

임대형 실버주택의 한계…노년에도 '내 집'이 필요한 이유노인의 주거 문제, 단순한 복지 아닌 생존의 문제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노년기의 주거 문제는 이제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생존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정부와 지자체는 다양한 실버주택 정책을 통해 고령층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이 중 대표적인 정책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 바로 '임대형 실버주택'입니다. 일정 요건을 갖춘 고령층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 공간을 제공하고, 생활 편의시설과 복지 서비스를 함께 연계하는 구조는 처음에는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임대형 실버주택의 구조적 한계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에 대한 비판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월세..

달라진 평균수명, 바뀌는 노인의 정의인류는 어느 때보다 오래 살게 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3세를 넘어서며, OECD 국가 중 상위권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복지 정책, 법률, 건강보험, 고용 정책 등에서는 만 65세를 노인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기준이 시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일부에서는 만 70세 또는 72세로 노인 기준을 상향 조정하자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대한민국에서는 노인의 정의가 사회 정책과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고령자 고용지원금, 기초연금, 경로우대 교통비 지원, 노인 복지시설 이용 등은 모두 특정 연령을 기준으로 제공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노인은 과연 몇 ..

정보 홍수 속 노년기의 디지털 편중디지털 기술이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오늘날, 유튜브는 세대를 막론하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 중 하나입니다. 특히 노년층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유튜브에 의존하게 되었고, 이는 시간적 여유와 접근 용이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정보 획득과 여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유튜브는 노인들에게 ‘정보의 창’이자 ‘세상과의 소통 창구’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유튜브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필연적으로 ‘필터버블(filter bubble)’과 ‘인포데믹(infodemic)’이라는 새로운 위험 요소를 불러오고 있습니다.노년층은 다양한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알고리즘에 의해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콘텐츠에 취약합니다. 이로 인해 특정 정치..

"노년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전성기의 시작이다."이 말을 몸소 증명하는 두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연극계와 방송계의 산증인, 신구와 박근형입니다.수십 년간 연기 외길을 걸어온 두 배우는 70대, 80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관객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으로 열정과 도전을 이어가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특히 이들은 단순한 ‘오래 살아남은’ 배우가 아닙니다. 각자의 커리어 속에서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고, 젊은 세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월이 더해준 깊이와 품격을 연기에 녹여내고 있습니다.이 글에서는 신구와 박근형이라는 두 거장의 삶을 통해, 멋진 노년의 삶이란 무엇인가를 함께 생각..

현대 사회에서는 삶의 질뿐만 아니라 죽음의 질까지 고려하는 ‘웰다잉(Well-Dying)’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년기 이후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노인을 위한 웰다잉 교육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웰다잉 교육은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남은 삶을 보다 가치 있게 살아가기 위한 과정입니다. 교육 과정에서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하고 싶었던 일을 실현하며, 가족 및 지인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법을 배웁니다. 또한 유언장 작성, 연명의료 중단 결정, 장례 방식 선택 등 실질적인 준비까지 돕습니다.서울시에서는 다양한 기관과 협회가 노인..